180330 <TRANS> 몬스타엑스의 '외유내강'형 성장기 [인터뷰]

Monsta X's 'An Iron Hand in a Velvet Glove' Type of Growth [INTERVIEW]

몬스타엑스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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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인상파'인 줄로만 알았다. 무대 위 세상 '세'보였던 그룹 몬스타엑스는 그러나 일상의 모습에서 의외의 유쾌함을 꺼내놨다. 그 나이 또래들이 으레 가질 법한, 하지만 이전엔 미처 본 적 없었던 청량함이 꽤나 신선했다.

몬스타엑스(셔누, 주헌, 민혁, 기현, 형원, 원호, 아이엠)가 26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커넥트(THE CONNECT)'로 컴백했다. 지난해 11월 '드라마라마(DRAMARAMA)' 활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몬스타엑스는 "수록곡 모두가 타이틀곡 경합이 붙을 정도로 앨범의 완성도가 높다"며 "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작정했다"고 할 만큼 신중을 기했다고. 특히 원호와 주헌은 각각 6, 7번 트랙에 자작곡을 위치시키며 의미를 더했다.

몬스타엑스 원호 주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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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If Only)'를 쓴 원호는 "이번 앨범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까 강렬한 음악 사이에 조용한 곡이 필요할 것 같아서 서정적인 멜로디지만 존재감 있는 곡을 썼다"고 했다. 주헌의 '스페셜(Special)'은 데뷔 전부터 써온 곡이다. "'정말 센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 해서 만들었는데 수정을 거듭하다가 이번 앨범에 실리게 됐다"고. "몬스타엑스가 초기에 낸 '무단침입(TRESPASS)' 같은 에너지가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 아닐까 싶다"는 설명이다.

몬스타엑스가 이번 컴백에 걸고 있는 기대는 내심 크다. '드라마라마'가 안겨준 데뷔 첫 1위의 짜릿한 기억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서다. "저번 활동으로 첫 1위를 해서 이번 컴백이 조금 더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웃어보인 원호는 "'드라마라마' 때 저희의 색깔이 완성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연장선으로 퍼포먼스를 같이 준비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진 "이번에도 1위 자신이 있나?"는 물음에 원호는 "1위를 하면 좋긴 좋은데"라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멤버들은 남다른 팀워크로 의기소침해진 원호를 도왔다. 주헌이 "하고 싶습니다"라고, 기현은 "자신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에 박차를 가한 것. 계속해서 민혁은 이 모든 말들을 아우르는 깔끔한 정리에 나섰다.

몬스타엑스 기현 민혁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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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데뷔 전에는 겁낼 게 없었어요. 그냥 나오면 1등하는 줄 알았거든요. 큰 오산이었죠. 1위 후보를 자주 했는데 1위 후보만 하다 보니까 기대하시던 팬분들이 실망하는 걸 지켜봐야 되니 마음이 아팠어요. '드라마라마' 때도 후보분들이 쟁쟁했기 때문에 기대를 안 했거든요. 기대감이 제로였어서 1위 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고 놀란 거예요. 지금 생각해도 약간 꿈 같아요. 1위가 자신있다기 보다 꿈 같은 경험을 이번에도 팬분들이랑 같이 하면 행복할 것 같아요."(민혁)

몬스타엑스는 이번 활동이 끝났을 때 "팬들과 다 같이 행복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했다. 구체적인 활동 목표는 뜻밖에 '시청 공연'이었다. 원호는 "민혁이가 말했던 건데 돔이나 좌석수로 따지는 공연장의 크기보다는 정말로 최고가 됐을 때만 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자 했다. 시청은 공연 허가를 안 내주는데 싸이 선배님께서 최초로 하셨다고 하더라. 시청에서 공연을 한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했고, 멤버들은 "이번 앨범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빌보드에 들어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나게 덧댔다.

2015년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어느덧 3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다들 "계속 신인 같다"며 "실감이 안 난다"고 입을 모았다. 셔누는 "어디 가서 신인 아닌 척하기도 좀 그렇다.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게 신기하다. 저희는 항상 한마음 한뜻으로 잘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온 것 같다"고 되짚었다.

몬스타엑스 셔누 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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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활동을 해왔다 보니까 힘들기도 한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부럽지 않게 무대도 많이 하고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시상식에도 많이 나가고 상도 많이 받고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지금처럼만 앞으로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형원)
"Since we were so busy and it can be bit tiring, but I feel like we performed on many stages as well as thankfully, fans loved it, went to many award ceremonies, received many awards, and spent those times happily. I think if we persistently work like now, don't you think we will have a good result?" (Hyungwon)

3년간 6장의 미니앨범, 1장의 정규앨범과 리패키지, 그 가운데 각종 컬래버레이션과 OST까지, 소도 지칠 법한 '열일'이지만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국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지점이었다. 조심스레 이유를 물어보자 "저희도 정확한 원인을 알면 조치를 취했을 텐데 의문 아닌 의문이라" "외국인 멤버도 없는데 이상하다"는 우문현답으로 눙쳐버리며 여유롭게 넉살을 떠는 이들이었다.

민혁은 "국내만 봤을 때 마냥 저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숫자에 있어서는 내려간 적이 없다. 항상 오르고 있다. 이번엔 에스컬레이터 타고 쭉 올라가겠다"며 "그동안 힘, 무거움, 거침을 담아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게 큰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대중이 처음 봤을 땐 다가가기 어려운 장벽이 있을 것 같더라. '드라마라마' 때는 강함을 살리되 조금 더 들을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를 넣다 보니까 팬분들이 알아주셨던 것 같다. 그 느낌을 알기 때문에 그 포인트를 살렸다. 그렇다고 '드라마라마'와 너무 똑같으면 질리는 감이 있으니까 새로운 포인트를 섞어서 완성시켰다"고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신기의 화술을 선보였다.
Minhyuk said, "Just looking at the domestic (popularity), I don't think it's only low. The numbers never went down. It's always increasing. We will go up as if we are going up on an escalator this time. I thought we showed powerfulness, heaviness, and coarseness, which can leave a big impression to the public, but thinking of it now, there could have been a big wall for people to approach at first. During Dramarama era, we did put powerfulness but also points that people can listen, feel, and able to share with us, so fans have acknowledged us. Since we know that feeling, we focused on that point. However, since it can be bit boring if it's similar to Dramarama, we added new points and completed." Minhyuk showed a great ability to change their weakness to strength.

몬스타엑스 아이엠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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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전보다 좀 더 유한 모습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간 몬스타엑스만의 강한 걸 나타내려고 추구해왔기 때문에 유함 속에서도 강함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요. 외유내강이란 말처럼 혹여나 시간이 지나서 더더 유한 노래를 했을 때도 몬스타엑스의 강함이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이미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이미지를 계속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빼더라도 강함이 남아있도록 뇌리 속에 남아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아이엠, 원호)

몬스타엑스는 올해도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스케줄이 꽉 차 있다"며 "3월에 컴백하고 일본 투어, 5월에 콘서트 하고 그다음에 월드투어, 월드투어 하는 동안에는 단독 예능 '몬스타 엑스레이'가 나올 거고 또 앨범 나오고 연말 시상식까지 하면 이번 연도가 마무리가 될 것 같다"며 해맑게 '큰 그림'을 그리는 몬스타엑스였다.

"내년 이맘때쯤 또 뵐 거 같은데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몬스타엑스가 돼 있지 않을까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게 언제나 변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는 몬스타엑스 될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고 많이 좋아해 주세요."(몬스타엑스)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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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OURCE: http://stoo.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33011403750414&mobile=Y